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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쁠] 3인의 에디터, 48시간 화장품 단식에 도전하다!        2013-11-26 21:28:02     Bookmark and Share


    BEAUTY+2013년 11월호

    화장품을 바르면 바를수록 피부가 예민해지고 트러블이 올라온다고 느낀 적이 없는가? 우리 피부는 현재 화장품 과식 상태! 간헐적 단식처럼 화장품을 끊고 피부에 공복 기간을 주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피부 타입이 다른 에디터 3명이 화장품 단식에 직접 도전했다!

    20131130_skincare_34_001.jpg

      과부하 피부, 화장품 단식으로 휴식하라  
    <뷰티쁠> 에디터가 된 지 1년, 주변에선 좋은 화장품 많이 바르니 피부 좋아졌겠다고 말하지만 남몰래 화장품 트러블에 시달리고 있다. 뷰티 에디터라는 직업 때문에 쏟아지는 신제품들을 테스트하다보니 피부가 민감해지고, 주기적으로 뾰루지가 올라오는 게 흔한 일이 돼버린 것. 이건 비단 에디터만 겪는 문제는 아니다. 선배들의 말에 의하면, 뷰티 에디터가 되면 통과의례처럼 모두 다 겪는 현상이라는 것. 너무 많은 종류의 화장품을 사용하다보니 화장품이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된 케이스. 피부과를 전전하던 중 <21일간의 피부기적>이라는 책을 읽게 됐다. 진정 피부를 위한다면 당장 화장품을 바꾸고 피부과를 찾을 것이 아니라, 피부 스스로 가지고 있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휴식 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을 발견했다. 얘기인즉슨, 요즘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처럼, 쓰던 화장품을 며칠간 바르지 않고 화장품 단식 기간을 가지면 피부에 자생력이 생기고 자체적으로 유수분을 만들어 피부가 편해진다는 것. 화장품을 끊는다니, 정말 그래도 되는 걸까?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놀랍게도 돌아오는 대답들은 비슷했다. 한꺼번에 1~2주 동안 화장품을 끊어버리는 극단적인 화장품 단식은 위험하지만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 화장품을 바르지 않는 건 피부를 쉬게 만드는 것. 또한 피부가 자생 능력을 되찾게 되니 적당한 단식은 피부에 좋다. 0초 보습, 3초 보습처럼 너무 빨리, 과하게 영양을 공급하면 피부는 스스로 자생할 필요성을 못 느껴 갈수록 화장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 피부 자생력이 떨어지면서 스스로 수분을 만들고 유분을 조절하는 힘을 잃게 된다. 그렇다면 에디터의 피부에도 화장품 단식이 효과가 있을까?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결과를 다각도로 분석하기 위해 피부 타입이 다른 에디터 2명을 섭외했고, 그들과 함께 화장품 단식을 시작했다. 48시간 동안의 화장품 단식, 과연 그 결과는 어땠을까? 


    화장품 단식 기본 가이드라인
    1 클렌저 사용 금지, 아침, 저녁 한 번씩 물로 세안한다
    2 건성 피부라면 물 세안은 하루 한 번만 한다
    3 단식 기간 중 최대한 외출을 삼간다
    4 부득이 외출할 경우 자외선 차단제만 바른다
    5 자외선이 약하고 공기가 습한 비 오는 날이 좋다
    6 클렌징&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자극 없이 한다
    7 물을 하루에 최소한 8잔 이상 마신다
    8 손을 늘 청결하게 유지한다
    9 화장품 단식을 하는 동안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한다


      화장품 단식을 위한 기본 가이드라인  
    사실 피부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은 일이다. 화장품에 길들여진 피부를 위해 꼼꼼한 사전 준비는 필수. 가장 기본적인 가이드는 외출하지 않는 주말이나 연휴를 이용하라는 것. 외부 자극에 노출되면 화장품 없이 12시간도 버티기 힘들다. 화장품 단식 기간은 피부가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몸과 정신도 함께 휴식을 취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할 것. 또한 피부 타입별로 단식 기간에 차이를 둬야 한다. 요즘처럼 건조하고 쌀쌀한 날씨를 감안했을 때 건성 피부라면 최소 하루에서 최대 이틀 정도가 적당하다. 다른 계절보다 피부 스스로 만들어내는 유분량이 적기 때문에 이틀 이상 단식하면 피부가 따갑거나 쓰라릴 수 있다. 지성 피부라면 3일 이상 화장품 단식을 진행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피지 분비가 왕성하기 때문에 화장품을 바르지 않아도 적당한 유분이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지켜준다. 단, 아토피성 피부와 민감한데 건조하기까지 한 피부에는 화장품 단식이 위험하다.


      피부 타입 다른 3인의 에디터가 48시간 화장품을 끊다!  
    서로 다른 피부 타입을 가진 에디터 3인이 화장품 단식에 도전했다. 좀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피부에 큰 문제는 없었고 오히려 상태가 더 좋아지기도 했다. 에디터 3인의 리얼 화장품 단식 과정과 체험을 통해 내린 결론.

    SOSO! 건성 피부의 화장품 단식 
    PROFILE 박정인(26세)
    세안 후 피부가 바짝 말라 최대한 빠르게 스킨케어하는 편. 유분이 부족해 오일이나 밤 타입 제품을 즐겨 사용하고, 화장품을 바를 때 아낌없이 듬뿍듬뿍 사용한다.

    모공은 늘어졌지만 피부에 윤기가 생겼다 
    기대에 차 화장품 단식을 시작했다. 세안 후 피부가 바로 땅기기 시작하더니 20분 정도 지나자 양볼이 찢어질 듯 건조해 말을 하거나 웃기도 힘들 정도. 하지만 이 고비를 넘기니 피부가 진정되면서 유분기가 돌기 시작했다. 피부 스스로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기 시작한 것. 오후가 되면서 적당히 유분이 올라와 윤기가 돌기 시작하고 피부를 만져보니 매끈했다. 밤에 물 세안할 때는 피부가 미끌거리기까지! 건성 피부라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번들거림’이 드디어 내 피부에도 찾아왔다. 역시 전문가의 말이 옳았다. 피부 스스로 유분을 만들어내 건강함을 되찾고 있었다. 건성 피부에 화장품 단식이 잘 맞는다는 게 첫날의 결론. 이틀이 되자 첫날과 다른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모공이 유난히 크고 늘어져 보인 것. 평소보다 많은 양의 피지를 배출하다보니 모공이 벌어졌다. 의외로 건조함보다는 탄력이 떨어진 모공과 피부결이 문제였다. 피부에 자연스럽게 윤기가 돌면서 모공과 잔주름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1일차까지가 딱 만족스러웠다. 건성 피부는 모공이 벌어지면 되돌리기 힘드니 24시간 이상 단식은 부담스럽다. 당분간 한 달에 2회 정도, 주말을 활용해 24시간 단식할 예정.

    건성 피부를 위한 조언
    아무리 화장품 단식 중이지만 건조함을 무모하게 참지 말자. 특히 눈가와 입가의 땅김이 심하다면 워터 타입 토너를 적신 화장솜을 눈가와 입가에만 올려둘 것. 일단 한 번 잔주름이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는 부위이기 때문. 모공의 탄력이 떨어질까 걱정된다면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고 찬물로 패팅해 마무리할 것. 벌어진 모공을 조여주는 역할을 한다.


    FAIL! 민감성 피부의 화장품 단식 
    PROFILE 홍진아(29세)
    작은 자극에도 쉽게 얼굴이 붉어지고 열감이 확 올라올 정도로 민감하다. 화장품 때문에 트러블이 난 적이 많아 평소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단계를 간소화하는 편이다.

    피부가 자극을 받아 여드름이 올라왔다 
    워낙 민감한 피부라 화장품을 며칠간 끊으면 피부가 뒤집어지진 않을까 겁이 난 게 사실. 이런 나의 걱정이 기우이길 바라며 자기 전 세안으로 화장품 단식을 시작.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침대에 누워 양볼에서 느껴지는 땅김을 뒤로한 채 잠이 들었다. 그런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을까. 다음 날 아침, 역시나 피부에 난리가 났다. 1시간가량 피부가 너무 따가웠고, 특히 이마와 턱 밑이 가려워서 긁느라 정신없었다. 심지어 좁쌀 여드름이 올라와서 압출까지 했을 정도. 늘 모이스처라이저로 보호 받던 피부가 외부 환경에 노출되자 과민 현상을 보인 것. 폭풍 같던 시간이 지나고 나니 자극적인 느낌이 사그러들긴 했지만 울긋불긋해진 피부 상태는 여전했다. 기분 탓이지만 괜스레 탄력이 떨어진 듯한 느낌도 들어 찝찝했다. 그나마 느낀 장점이라면 거울을 봤을 때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내 피부 본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평소 눈에 크게 띄지 않았던 모공과 각질, 잔주름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화장품을 바꾸기 전 현재 내 피부 상태를 점검하는 의미로는 한 번쯤 단식을 해도 나쁘지 않을 듯. 하지만 트러블을 얻었으니 개인적으로는 불만족스러웠다.

    민감성 피부를 위한 조언
    에디터는 피부가 민감한데, 건조하기까지 해서 화장품 단식에 실패했다. 하지만 피부가 민감한데 건성은 아니라면 피부가 뒤집어지고 피부 트러블이 올라왔을 때, 화장품을 하루 정도 끊어볼 것. 이런 상태에선 화장품이 독이 될 수도 있다. 화장품 단식 24시간 중에 피부가 너무 따끔거리거나 아프면 참지 말자. 진정 성분이 들어간 워터 미스트를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


    SUCCESS! 지성 피부의 화장품 단식 
    PROFILE 이혜리(25세)
    피부가 너무 번들거려서 피부과에서 약까지 처방 받아 복용할 정도의 산유국녀. 넘치는 유분 때문에 수정 메이크업도 자주 해서 메이크업이 늘 두껍고, 피부 트러블을 달고 산다. 

    피부톤이 맑아지고 트러블이 가라앉았다 
    사실 화장품을 끊는 것보다 두려웠던 건 생얼 출근. 그래서 외부 활동이 적은 마감 중 2일을 활용해 화장품 단식에 도전했다. 밤사이 분비되는 피지 때문에 매일 아침마다 피부가 번들거리는데, 단식 다음 날 피지 분비량이 확 줄어들었다. 늘 과하게 바르던 크림을 생략하니 피부에 적당한 유분감만 남은 것. 피부 속은 살짝 땅겼지만 이 정도는 참을 만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적당히 피지가 올라와 건조함은 사라졌고, 오후만 되면 과할 정도로 번들거리던 피부가 오히려 산뜻해진 느낌. 평소 메이크업을 두껍게 하는 편이라 종종 피부가 답답하고 간지러울 때가 많은데 화장품을 바르지 않으니 피부가 숨을 쉬는 것 같았다. 게다가 며칠 전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던 피부 트러블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졌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피부톤 변화. 두꺼운 메이크업 때문에 배출되지 못하고 쌓여 있던 독소가 스스로 빠져나가면서 피부톤이 확실히 맑고 투명해졌다. 생얼 걱정으로 마감 기간에 단식을 시작했지만, 사무실에 종일 앉아 있다보니 자외선과 먼지, 건조 등 외부 유해 환경을 차단할 수 있어 더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화장품 단식을 할 계획.

    지성 피부를 위한 조언
    단식의 기본 가이드는 물 세안이지만 지성 피부는 T존에만 거품 클렌징할 것. 지성 피부의 T존은 아무것도 안 발라도 피지 분비량이 많다. 속은 건조한데 겉은 번들거리면 뾰루지가 생길 수 있으니 지나친 번들거림만 잡을 정도로 가볍게 세안하자. 기름종이는 절대 사용하지 말 것. 자연스럽게 나오는 유분을 제거해버리면 피부가 건조해져 오히려 피지가 더 왕성하게 분비된다.


      48시간 화장품 단식 후 애프터 케어법  
    단식 후 죽부터 먹어 위장을 보호하듯 화장품 단식 후에도 보습 케어로 피부를 준비시켜야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고보습 영양 크림이나 오일을 바를 순 없다. 평소처럼 스킨케어하되 안티에이징 에센스처럼 고기능성의 제품보다는 보습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바르고, 피부가 극심하게 건조하거나 간지러운 사람들은 피부에 수분을 집중 공급하는 제품이나 보습 마스크를 사용해 건조한 피부를 달래주자.
    20131130_skincare_34_002.jpg
    1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 마스크 건조한 부위에 붙이는 미니 마스크. 1매 5000원대. 
    2 아벤느 오 떼르말 자극 없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온천수 스프레이. 150ml 1만7000원. 
    3 에스티 로더 하이드레셔니스트 모이스춰 배리어 포티파이어 세럼 피부의 보호막을 강화시키는 세럼. 50ml 13만원대. 
    4 SK-II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화장솜에 적셔 팩처럼 사용하면 촉촉하다. 150ml 17만원대. 
    5 헤라 셀 에센스 피부를 촉촉하고 매끈하게 만드는 워터 타입 에센스. 150ml 6만원. 
    6 아토팜 인텐시브 케어 판테놀 크림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보습 크림. 80ml 3만8000원. 
    7 리리코스 마린 하이드로 앰플 EX 건조한 피부를 즉각적으로 촉촉하게 만드는 수분 앰풀. 5ml×12 12만원.



    사진: 전세훈, 김명성 
    도움말: 조애경(WE클리닉 원장), 이나경(뷰티 칼럼니스트), 이윤경(숙명여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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