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기사때문에 기자들과 주고받은 질문지내용정리해올립니다. ^^
1 휘핑 크림처럼 찰지면서도 탄력 있는, 빈틈 없이 풍성한 거품으로 세안하는 게 어떤 장점이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거품이 탄성이 좋은 것은 일단 세안할 때 피부와 손의 마찰에 버퍼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마찰에 의한 자극을 완화시켜줄 수 있어서 덜 자극적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거품이 쉽게 죽지 않고 그 상태가 유지되면 오일의 더러움을 캐치하여 물에 씻겨나갈때까지 잡아두는 효과가 우수하여 메이크업이나 피지등이 오일의 더러움을 제거하는데 좀 더 용이하죠.
2 얼마 전 찰진 거품을 만들어 얼굴 위에서 부드럽게 러빙했더니 모공 속 피지가 송알 송알 맺혀 올라와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클렌저 때문인 건지, 거품 자체 때문인건지 궁금합니다. 만약 거품 때문이라면, 거품이 어떤 특징을 갖길래 이런 흡착력을 갖는 것인지 알려주세요.
(거품의 삼투압 때문이라고 얼핏 들은 바 있는데….. 이해가 잘 안 가네요^^;)
계면활성제는 포밍클렌저건 논포밍이건 그래도 어느정도의 거품형성이 나타납니다. 특히 포밍클렌저종류는 확실하게 거품이 나는것이구요, 피지가 잘 올라오는 것은 클렌저에서 효소처럼 특히 각질과 피지제거력이 좋은 성분들이 있습니다. 또 알칼리성이 강하기도 하구요. 꼭 거품이 아니더라도 블랙헤드제거효과가 좋은 클렌징 오일이나 블랙헤드 제거 크림들도 있죠. 거품이 단단한 형태는 일단 계면활성제가 강한성분인것들이 많구요 (SLS 계열) 그리고 더 많은 피지나 더러움을 잡을 때까지 균일한 형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세정력이 더 강합니다.
3 제품의 가격과는 무관하게, 어떤 클렌저든 ‘거품’을 내서 세안한다면 모두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건가요?
거품을 내는 계면활성제의 종류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며 또 위에 언급한것처럼 그 외의 피지제거성분들이 어떠한 것이 있는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4 거품은 계면활성제 때문에 생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계면활성제는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 건가요? 피부에 그닥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 것인가요?
계면활성제는 거품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죠. 오일과 물이 들어가는 어느 화장품이나 계면활성제가 사용됩니다. 토너에 오일이 들어가도 층상구조가 아니고 물처럼 보이는 것, 크림이 오일과 물로 분리되지 않고 에멀전의 형태를 띄는 것..모두 계면활성제의 기능이죠. 그러나 가장 우리가 확실하게 물과오일의 양면을 볼 수 있는 것이 클렌저인것이구요. 클렌저가 오일의 더러움을 잡으면서도 물로서 세정이 되니까요. 계면활성제는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비이온, 음이온, 양이온..각각의 계면활성제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우리가 “세제” 라고 말하는 종류는 음이온이구요, 그 중에서도 SLS 계열은 강한 세정력등으로 안구나 피부에 자극이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간에 나와있는 계면활성제의 백내장 유발설 등등은 악의적으로 과장된 부분이 많습니다.
피부타입에 따라서 마일드한 세정제부터 강한 세정제까지 골라서 선택하는 것이 좋겠구요.
5 거품이 풍성하게 나는 제품에는 계면활성제가 들어가 있는 걸로 봐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거품이 계면활성제의 단점을 상쇄할 만큼 큰 장점이 있는 건가요? 혹시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만한 다른 성분으로도 풍성한 거품을 내는 게 가능한가요?
계면활성제는 어/느/화/장/품 에나 다 들어갑니다. ^^;;;;
거품이 있는 세정제는 밀크 클렌저등에 비해 훨씬 깔끔한 사용마무리감을 주고 피지제거력이 우수하죠. 하지만 우리나라나 이중세안에 열올리면서 폼클세안이 당연한것처럼 여기지만 유럽은 오히려 포밍클렌저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고, 미국만 하더라도 여전히 클렌징 밀크 + 워시 클로스 를 고집하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어떤 뷰티 서적같은 것은 미용법칙 1순위가 “비누사용하지 않기” 이기도 하니까요.
거품이 나지 않는 클렌징밀크류는 보다 마일드한 계면활성제를 사용하구요.
천연계면활성제라고 해서 창포나 팜오일, 코코넛추출물을 이용한 것을 사용하는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품이 단단하고 풍부하게 하기위해서는 합성 계면활성제를 따라올순 없구요.
6 거품에 물을 얼마나 더하느냐에 따라 그 질감이 달라지잖아요. 물을 많이 섞어서 다소 흐르지만 부드러운 거품과, 물을 조금만 넣어서 탄력있고 빈틈없이 쫀쫀한 거품이 만들어지는데요, 두 가지 종류의 거품이 세안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부드러운거품은 그만큼 클렌징력은 약하다고 할 수 있어요. 그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죠.. 그러나 그만큼 피부의 손상 (천연보호막 파괴) 는 적구요.
일단 피부의 천연보습인자의 손상을 최소화하기위해서는 계면활성제의 농도가 너무 강하지 않은게 좋죠.. 적은 양의 세정제로 많은 거품을 내는 것이 효과적이예요. 그것을 도와주는 것들이 요새 많이 나오는 곤약퍼프나 거품망 등이죠. 세정제가 적게들어가고 상대적으로 물의 양이 많아 거품이 부드러우면서도 계속 핸들링동안에 이 도구들이 거품을 생성시켜주므로 클렌징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요.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가장 좋은 것은 거품을 단단하고 풍부하게 하고 (하지만 풍부하게 하기위해선 또 어느정도의 물이 필요하죠) 피부에 핸들링해서 피부의 오일더러움을 캐치한 후에 바로 물로 헹구지 않고 조금씩 물을 더해줍니다. 그러면 죽어가던 거품들이 다시 조금씩 살아나면서 (그러면서 부드러워지기도 하죠) 거품을 활성화시키면서 한편으로는 부드럽게 이미 잡혀진 더러움은 제거를 할 수 있어요. |